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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돈을 더 벌었는데 왜 현금이 15조원 줄었을까
삼성전자 2024년 사업보고서를 열면 두 숫자가 눈에 걸린다. 영업이익은 6조6천억원에서 32조7천억원으로 다섯 배 가까이 뛰었다. 그런데 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9조1천억원에서 53조7천억원으로 15조4천억원 줄었다. 이익이 부풀려진 건 아닌가 의심할 만한 조합이다.
2023~2024년 · 삼성전자 연결 현금흐름회전일수는 어떤 잔액으로 계산하느냐에 따라 방향이 바뀐다
매출채권이 매출보다 빨리 늘면 경고등이 켜진다. 팔긴 팔았는데 돈을 제때 못 받고 있다는 뜻일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 2024년 말 매출채권은 19% 늘었고 매출은 16% 늘었다. 회수가 느려졌다고 쓰고 싶어지는 숫자다. 나도 처음엔 그렇게 읽었다.
2022~2024년 · 삼성전자 연결 현금흐름삼성전자 재고는 2조원 넘게 줄었는데 장부금액은 늘었다
삼성전자 2024년 재고 주석을 보면 이상한 장면이 나온다. 평가 전 재고는 1년 새 2조2,842억원 줄었는데, 재무상태표의 재고자산 장부금액은 오히려 1,290억원 늘었다. 처음엔 오타인가 싶었다.
2023~2024년 말 · 삼성전자 연결 현금흐름포스코퓨처엠 2023년 현금 소진기간은 3개월일까 10개월일까
포스코퓨처엠의 2023년은 겉으로 보면 걱정할 게 없다. 순이익은 흑자였고 연말 현금은 연초보다 1,082억원 늘었다. 그런데 현금흐름표를 펼치면 영업에서도 현금이 빠져나갔고, 투자로는 그보다 많은 돈이 나갔다. 그 빈자리를 메운 건 빌린 돈이었다.
2023년 · 포스코퓨처엠 연결 현금흐름삼성전자 잉여현금이 35조원 좋아진 진짜 이유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FCF)은 2023년 -16조4천억원에서 2024년 +19조2천억원으로 35조6천억원 좋아졌다. 이런 숫자를 보면 "설비투자를 줄여서 잉여현금이 늘었다"는 설명이 먼저 떠오른다. 쪼개 보니 투자 감소 몫은 5분의 1도 안 됐다.
2023~2024년 · 삼성전자 연결 현금흐름EBITDA만 보면 놓치는 것
EBITDA처럼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숫자는 "이 회사가 현금을 얼마나 버나"를 말할 때 자주 쓰인다. 삼성전자 2023년과 2024년으로 비슷한 지표를 만들어 영업현금흐름과 비교해 보면 두 해 모두 97% 안팎이다. 꽤 안정적으로 보인다.
2023~2024년 · 삼성전자 연결 현금흐름사용제한 예치금은 어디서 빼야 할까
유동성을 보수적으로 보겠다며 사용제한 예치금을 현금에서 빼는 분석을 종종 본다. 방향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그 돈이 애초에 현금 계정에 들어 있지 않았다면 없는 돈을 한 번 더 빼는 셈이 된다. 포스코퓨처엠 2023년 공시가 딱 그런 경우다.
2022~2023년 말 · 포스코퓨처엠 연결 현금흐름매출보다 채권이 네 배 가까이 빨리 늘던 해
매출이 빠르게 늘면 받을 돈도 같이 는다. 문제는 속도다. 포스코퓨처엠의 2023년 매출은 44% 늘었는데 매출채권은 163% 늘었다. 매출보다 거의 네 배 빠르다. 주석의 연체 구간 표까지 펼쳐 보니 성장률만으로는 안 보이던 변화가 하나 더 있었다.
2022~2023년 · 포스코퓨처엠 연결 현금흐름자사주까지 넣고 다시 계산한 삼성전자 주주환원 여력
배당을 얼마나 여유 있게 감당하는지 보려고 잉여현금흐름(FCF)을 배당금으로 나누는 계산을 많이 한다. 그런데 그 회사가 같은 해 자사주도 샀다면 어떨까. 분모에서 자사주를 빼먹으면 주주환원 부담이 실제보다 가볍게 보인다.
2023~2024년 · 삼성전자 연결 현금흐름매출이 14% 줄던 해에 삼성전자 영업현금을 받쳐 준 것들
2023년은 삼성전자에게 힘든 해였다. 매출은 14% 줄고 영업이익은 85% 빠졌다. 43조4천억원이던 영업이익이 6조6천억원이 됐다. 그런데 영업현금흐름은 62조2천억원에서 44조1천억원으로 29% 줄어드는 데 그쳤다.
2022~2023년 · 삼성전자 연결 빚과 만기'회사채 98% 내년 만기'라는 말에 속지 않으려면
"회사채 대부분이 내년 만기"라는 문장을 보면 그 회사 빚 전체가 내년에 몰려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삼성전자 2024년 말 공시는 이 착각을 보여 주기 좋은 예다. 사채만 보면 97.6%가 2025년에 돌아온다. 차입금 전체로 넓히면 79.6%, 금융부채 전체의 현금 지급 기준으로 보면 86.0%다. 세 숫자 모두 맞다. 무엇을 모아서 나눴느냐가 다를 뿐이다.
2024-12-31 · 삼성전자 연결 빚과 만기0.35배라던 삼성전자 모회사 커버리지의 속사정
현금이 단기차입금보다 많으면 일단 안심이 된다. 삼성전자 모회사(별도) 재무제표에서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치면 단기차입금의 1.07배다. 그런데 곧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부채까지 분모에 넣으면 0.35배로 떨어진다. 연결로 바꾸면 7배가 넘는다. 2024년 말 같은 날, 같은 회사의 숫자다.
2024년 말 · 삼성전자 연결·별도 빚과 만기비중은 줄었는데 갚을 돈은 늘었다
포스코퓨처엠의 차입금과 사채는 2023년 한 해 동안 1조3,913억원에서 2조8,979억원으로 두 배 넘게 불었다. 그런데 그중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몫의 비중은 33%에서 23%로 10%포인트 가까이 내려갔다.
2022~2023년 말 · 포스코퓨처엠 연결 빚과 만기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삼성전자 이익은 오히려 1,360억원 는다
금리 인상 뉴스가 나오면 기업 쪽 걱정은 대개 이자 부담이다. 빚이 많을수록 손해라는 식이다. 그런데 이자를 받는 금융자산이 빚보다 많은 회사라면 얘기가 다르다. 삼성전자 2024년 사업보고서의 금리 민감도를 보면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세전이익은 1,36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계산돼 있다.
2023~2024년 말 · 삼성전자 연결 빚과 만기이자비용과 실제로 낸 이자는 다르다
삼성전자 2024년 손익계산서에 잡힌 이자비용은 9,039억원이다. 같은 해 현금흐름표에서 이자로 나간 돈은 6,750억원이다. 2,289억원 차이가 난다. 여기에 '금융비용' 13조원, 공장 원가에 들어간 이자 5,158억원, 리스이자까지 얹으면 '이자'라는 이름의 숫자가 다섯 개쯤 된다. 다 다른 것을 잰다.
2023~2024년 · 삼성전자 연결 빚과 만기롯데케미칼의 재무약정 유예는 해결이 아니다
"재무약정 문제는 채권단 동의로 해소됐다." 이런 문장을 보면 회사의 재무비율이 다시 기준 안으로 들어왔다고 생각하기 쉽다. 롯데케미칼의 2025년 말 재무제표 주석은 다르게 말한다. 약정 의무의 유예는 받았지만, 같은 주석에서 회사는 비율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분명히 적었다. 유예가 끝나는 달도 계약마다 다르다.
2025년 말 · 롯데케미칼 연결 약정 빚과 만기저금리 회사채를 4%로 다시 빌리면 이자는 얼마나 늘까
저금리 시절 1%대 금리로 찍은 회사채들이 하나둘 만기를 맞고 있다. 같은 돈을 지금 금리로 다시 빌리면 이자가 얼마나 늘어날까. 포스코퓨처엠이 2023년 말 들고 있던 회사채 가운데 2024년 만기인 두 건으로 계산해 봤다.
2023년 말 관측 · 포스코퓨처엠 사채 2회차 빚과 만기에이엔피 전환사채는 만기 183일 전에 새 전환사채로 갈아탔다
에이엔피의 제17·18회 전환사채는 만기가 2024년 10월 1일이었다. 그런데 회사는 반년 앞선 4월 1일에 두 사채 4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다음 날 전부 소각했다. 그 돈은 나흘 전에 발행한 제24회 전환사채로 마련했다. 만기표만 봤다면 10월로 적어 뒀을 현금 수요가 실제로는 4월에 왔다.
2024년 1·3분기 공시 · 에이엔피 사채 빚과 만기담보설정액이 장부금액보다 크면 더 못 빌리는 걸까
포스코퓨처엠 2023년 말 유형자산 주석에는 담보로 잡힌 토지·건물·기계장치가 나온다. 장부금액은 2,134억원, 담보설정액은 2,836억원이다. 빼 보면 -702억원. 담보로 잡힌 자산보다 설정액이 더 크니 더 이상 담보로 돈을 빌릴 여력이 없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2023년 말 · 포스코퓨처엠 연결 빚과 만기자회사 보증 12조원을 모회사 빚에 더하면 안 되는 이유
삼성전자 모회사는 자회사들의 거래와 차입에 보증을 서 준다. 2024년 별도 재무제표 주석에 따르면 그 최대 노출이 12조4,432억원이다. 모회사가 대신 갚아야 할 수도 있는 돈이니 모회사 부채에 더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같은 빚을 두 번 세게 될 가능성이 크다.
2023~2024년 말 · 삼성전자 별도 주석 속 숫자삼성전자 모회사 차입금이 연결보다 15조원 많은 이유
연결재무제표는 모회사에 자회사까지 합친 숫자다. 그러니 차입금도 당연히 연결이 클 거라고 생각했다. 삼성전자 2024년 말은 반대였다. 부채총계는 연결이 크지만, 이자가 붙는 차입금만 모아 보면 모회사 별도가 34조2천억원, 연결이 19조3천억원이다. 별도가 15조원 가까이 많다.
2023~2024년 말 · 삼성전자 연결·별도 주석 속 숫자DL 보증 표의 5,600과 11,227은 원화가 아니다
DL 2025년 반기보고서의 특수관계자 보증 표 위에는 '원화 백만원'이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표 안의 열을 자세히 보면 한 줄은 USD 천, 두 줄은 AUD 천이다. 숫자만 긁어서 더하면 달러와 호주달러를 원화처럼 합친, 아무 의미 없는 합계가 나온다.
2024년 말~2025년 6월 말 · DL 연결 주석 속 숫자DL 대여금 잔액은 18억원 줄었는데 돌려받은 건 6억원
빌려준 돈의 잔액이 줄었으면 그만큼 돌려받았다고 생각하는 게 보통이다. DL의 공동기업 대여금 표를 보면 꼭 그렇지 않다. 2025년 상반기 잔액이 18억7천만원 줄었는데 '상환'으로 찍힌 건 6억1천만원이다. 나머지 12억6천만원은 '외화환산 등' 기타 변동이었다.
2024년~2025년 상반기 · DL 연결 주석 속 숫자LG전자의 해외 현금은 얼마나 묶여 있었을까
연결재무제표의 현금은 그룹 안 모든 법인의 현금을 합친 숫자다. 그 돈이 다 본사 계좌에 있는 건 아니다. LG전자 2021년 반기 검토보고서 주석에는 이집트, 알제리,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에 있는 종속기업의 현금이 현지 외환규제 때문에 국외로 내보내는 데 제약이 있다는 문장이 나온다.
2021-06-30 · LG전자 연결 주석 속 숫자LG전자 유동비율은 올랐는데 재고를 빼면 내려갔다
2021년 상반기 LG전자는 총자산, 유동자산, 현금이 모두 늘었다. 유동비율도 조금 올랐다. 그런데 재고를 빼고 계산한 비율과 현금비율은 오히려 내려갔다. 늘어난 유동자산의 절반 넘게가 재고였기 때문이다.
2020년 말~2021년 6월 말 · LG전자 연결 주석 속 숫자LG전자 부채비율에서 리스가 차지하는 몫은 4.7%포인트
2019년 리스회계가 바뀐 뒤로 매장이나 사무실, 창고를 빌려 쓰는 회사는 앞으로 낼 임차료를 부채로 잡는다. 회사끼리 부채비율을 비교할 때 "리스는 빼고 보자"는 말이 나온다. LG전자는 리스를 빼면 부채비율이 얼마나 달라질까. 2021년 6월 말 기준으로 계산해 보니 4.7%포인트였다. 생각보다 작았다.
2020년 말~2021년 6월 말 · LG전자 연결 주석 속 숫자DL 영업권이 496억원 줄었지만 손상은 0원이었다
영업권이 줄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손상부터 떠오른다. 비싸게 산 회사가 기대만큼 못 벌고 있다는 신호 말이다. DL의 연결 영업권은 2025년 상반기에 496억원 줄었다. 그런데 무형자산 변동표의 영업권 열에서 손상 칸은 0이다. 줄어든 금액은 전부 외화환산이었다.
2020년 말~2025년 반기 · DL 연결 주석 속 숫자외화부채만 보면 환율 위험은 부풀려진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 빚이 많은 회사가 손해를 본다. 그래서 외화부채에 10%를 곱해 "환율 10% 오르면 이만큼 손실"이라고 계산하곤 한다. 그런데 그 회사가 달러 자산이나 유로 자산도 갖고 있다면 그 계산은 반쪽이다.
2022~2023년 말 · DL 연결 주석 속 숫자PF 보증 기사에서 한도와 잔액을 구분하는 법
부동산 PF 위험을 다루는 글에는 "보증 규모 ○천억원"이라는 숫자가 자주 나온다. 그 숫자가 보증한도인지, 실제 대출잔액인지, 아니면 둘을 더한 건지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이에스앤디 2023년 사업보고서의 PF 표 하나만 봐도 이걸 구분하지 않으면 숫자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알 수 있다.
2023년 말 · 자이에스앤디 연결 주석 속 숫자DL 매출채권 충당금이 절반으로 준 건 떼인 돈을 지웠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이 크게 줄었다고 하면 보통 좋은 소식으로 읽는다. 떼일 것 같던 돈이 들어오고 있거나 거래처 사정이 나아졌다는 뜻일 테니까. DL의 2023년 매출채권 충당금은 44억원에서 21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변동표를 열어 보니 평가가 좋아져서 되돌린 환입은 4천만원뿐이었다. 줄어든 23억원 가까이가 '제각', 즉 받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장부에서 지운 금액이었다.
2023년 · DL 연결 구조조정·자금조달강등된 롯데케미칼이 AAA 회사채를 찍을 수 있었던 이유
롯데케미칼의 무보증사채 등급은 2025년 6월 한국신용평가에서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려갔다. 그런데 2026년 4월에 나온 제63회 회사채에는 AAA가 붙어 있다. 1년도 안 돼서 신용이 세 단계나 올라간 걸까.
2023·2026년 · 롯데케미칼 발행 사례 구조조정·자금조달자본잠식은 벗어났지만 태영건설은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태영건설은 2023년 12월 28일 워크아웃(공동관리절차)을 신청했다. 그 시점 재무상태표의 자본은 -4,402억원, 완전 자본잠식이었다. 1년 뒤 2024년 말 자본은 +5,272억원이 됐고 감사의견은 '적정'이 나왔다.
2023~2024년 말 · 태영건설 연결 구조조정·자금조달부호 하나 고친 정정공시가 남긴 664억원 차이
포스코퓨처엠은 2024년 3월 15일 2023년 사업보고서를 냈다가 열하루 뒤인 3월 26일 정정본을 다시 냈다. 회사는 연결 현금흐름표 수정 사유를 '단순 기재 오류'라고 적었다.
2021~2023년 현금흐름 · 포스코퓨처엠 연결 구조조정·자금조달태영건설은 빚 1조원을 어떻게 줄였나
워크아웃 1년 만에 태영건설의 차입금이 1조1,350억원 줄었다. 숫자만 보면 회사가 열심히 벌어서 갚은 것 같다. 2024년 현금흐름표를 같이 펴 보면 실제로 현금이 빠져나간 순상환은 1,580억원, 감소분의 14%다. 나머지 대부분은 빚이 주식이나 신종자본증권으로 바뀐 몫이었다.
2023~2024년 말 · 태영건설 연결 구조조정·자금조달태영건설 현금이 늘어난 건 건물을 팔았기 때문이다
워크아웃 중이던 태영건설의 2024년 말 현금은 1년 전보다 1,201억원 늘었다. 반가운 숫자다. 그런데 같은 해 투자부동산을 팔아서 들어온 돈이 2,744억원이었다. 현금 증가액의 2.3배다. 부동산 매각이 없었다면 현금은 늘기는커녕 1,500억원 넘게 줄었을 것이다.
2024년 · 태영건설 연결 구조조정·자금조달한화오션 미사용자금 2,710억원이 계산과 1,000억원 안 맞았던 이유
한화오션은 2023년 11월 공모 유상증자로 약 1조5,000억원을 모았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그해 말까지 88.6%를 썼다. 그러면 남은 돈은 1,710억원쯤이어야 한다. 그런데 같은 보고서의 미사용자금 표에는 2,710억원이 있다. 1,000억원이 더 많다.
2024년 말 관측 · 한화오션 자금사용 공시 구조조정·자금조달희석률 18.87%와 15.87% 중 어느 쪽이 맞을까
"전환사채가 다 주식으로 바뀌면 지분이 18.87% 희석된다." 한화오션 2024년 말 숫자로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는데, 반만 맞다. 18.87%는 주식 수가 늘어나는 비율이다. 기존 주주의 지분이 줄어드는 비율은 15.87%다. 같은 사건을 두고 두 숫자가 나오는 이유는 분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2024년 말 · 한화오션 전환 가정 구조조정·자금조달현금이 한 푼도 안 들어온 유상증자
'유상증자'라고 하면 투자자가 돈을 내고 새 주식을 받는 장면을 떠올린다. 한화오션이 2023년과 2024년에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두 건은 달랐다. 주식을 받은 쪽은 현금 대신 회사에 대해 갖고 있던 채권을 내놓았다. 주식 수에 발행가를 곱하면 1,435억원이 나오지만 회사 통장에 들어온 돈은 없다.
2023년 6월·2024년 7월 · 한화오션 구조조정·자금조달디에이테크놀로지 미지급 공시가 세 번 나온 건 갚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채원리금 미지급' 공시가 몇 달 간격으로 계속 올라오면 연체가 자꾸 쌓이는 것처럼 보인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반대였다. 2024년 4월 23일에 생긴 미지급 한 건을 두고, 회사가 조금씩 갚을 때마다 정정공시를 냈다. 그 사이 미지급 원금은 110억원에서 77억원으로 줄었다.
2024-04-23~2025-07-25 · 디에이테크놀로지 구조조정·자금조달DL의 보증은 장부보다 주석에서 70배 커진다
2021년 대림산업은 지주회사 DL과 건설회사 DL이앤씨로 나뉘었다. 회사가 쪼개지면 예전에 서 준 보증도 깔끔하게 나눠질 것 같지만, DL의 공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분할 전 채무와 보증에 대해 두 회사가 연대 책임을 진다는 문장이 2022년 감사보고서에도, 2025년 반기보고서에도 그대로 있다.
2022년·2025년 반기 · DL 공시 회사끼리 비교부채비율이 같아도 단기 상환 여력은 8배 차이 날 수 있다
LG전자의 2021년 6월 말 부채비율은 171%, DL의 2023년 말 부채비율은 167%다. 이 숫자만 보면 두 회사의 재무 상태는 비슷하다. 그런데 1년 안에 갚아야 할 차입금을 손에 든 현금으로 얼마나 덮을 수 있는지 계산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LG전자는 3.65배, DL은 0.44배다.
LG전자 2021년 반기·DL 2023년 · 연결 회사끼리 비교매출 44% 늘고 현금도 늘었는데 영업현금은 적자였던 회사
2023년 포스코퓨처엠은 매출이 44% 늘었고 연말 현금도 38% 늘었다. 이 두 숫자만 보면 잘나가는 회사다. 그런데 같은 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448억원이었다. 영업으로는 돈이 빠져나갔는데 통장 잔고는 늘었다.
2023년 · 삼성전자·포스코퓨처엠 연결 회사끼리 비교회사채를 두 번 나눠 찍어도 만기는 한 해에 몰린다
한화오션이 2024년 말 갖고 있던 일반 회사채는 두 건이다. 제8-1회 200억원과 제8-2회 800억원. 만기는 2026년 5월 27일과 11월 27일이다. 회차는 둘로 나뉘어 있지만 연도로 보면 1,000억원 전부가 2026년에 돌아온다.
2024년 말 · 삼성전자·한화오션 사채 회사끼리 비교포스코퓨처엠은 왜 흑자를 내고도 현금이 빠져나갔나
포스코퓨처엠의 2023년 연결 현금흐름표는 첫 줄부터 눈에 걸린다. 당기순이익은 44억원인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448억원이다. 장부로는 흑자를 냈는데, 영업에서 현금이 4,5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갔다.
2021~2023년 · 포스코퓨처엠 연결 회사끼리 비교삼성전자 금융비용은 늘었는데 이자비용은 줄었다
"금융비용 증가"라는 문구를 보면 대부분 이자 부담이 커졌다고 받아들인다. 삼성전자의 2024년은 그 반대였다. 금융비용 합계는 3,402억원 늘었는데 그 안의 이자비용은 263억원 줄었다. 금리 탓을 하기 전에 금융비용이라는 이름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부터 봐야 하는 이유다.
2023~2024년 · 삼성전자·한화오션 연결 회사끼리 비교리스부채를 빼도 부채비율 순서는 그대로였다
리스를 많이 쓰는 회사는 2019년 리스회계가 바뀐 뒤로 부채비율이 실제보다 높아 보인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그렇다면 리스부채를 빼고 비교하면 회사들 사이 순서가 바뀔까. LG전자(2021년 6월 말)와 DL(2023년 말)로 해 보니 격차는 줄었지만 순서는 그대로였다. 오히려 순서가 뒤집혀 보인 건 한쪽에서만 리스를 뺐을 때였다.
LG전자 2021년 반기·DL 2023년 · 연결 회사끼리 비교저축은행 '충당금 적립률 113.2%'의 분모는 부실채권이 아니었다
2024년 저축은행 업권 숫자는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75%에서 10.66%로 뛰었는데, 그해 비용으로 잡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조8,881억원에서 3조7,101억원으로 1,780억원 줄었다. 부실은 늘었는데 충당금 비용은 줄어든 것이다.
2023~2024년 · 저축은행 잠정 업권 집계 회사끼리 비교저축은행 부채비율 733%는 정말 위험한 숫자일까
2024년 말 저축은행 업권 전체의 부채비율은 733%, 삼성전자는 28%다. 단순히 나누면 저축은행이 26배쯤 빚이 많다. 계산은 맞다. 그런데 이 비교로 어느 쪽이 더 위험한지 말하는 건 거의 의미가 없다고 본다. 저축은행 부채의 96%가 고객 예금이기 때문이다.
2024년 말 · 저축은행 집계·삼성전자 연결 회사끼리 비교재무 데이터의 빈칸은 0원이 아니다
재무 데이터를 자동으로 모으는 코드에서 빈 응답을 0으로 채우는 경우를 종종 본다. 편해서 그렇게 짜는데, 결과는 생각보다 크게 틀어진다. 삼성전자의 2024년 영업현금흐름 자리에 0이 들어가면 73조원을 번 회사가 한 푼도 못 번 회사가 된다.
2024년 삼성전자 연결 · 2026-11-03 API 관측 회사끼리 비교계산기 결과보다 중요한 건 입력한 가정이다
이 사이트에는 상환 여력 계산기와 금리 시뮬레이터가 있다. 숫자를 넣으면 결과는 바로 나온다. 그런데 직접 써 보면 결과를 정하는 건 계산식보다 어떤 숫자를 넣기로 했느냐다. 삼성전자 2024년 공시로 같은 계산을 세 번 돌렸더니 남는 돈이 104조원에서 31조원까지 오갔다.
삼성전자 2024년·포스코퓨처엠 2023년 공시 적용